향후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경기 선행지수와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가 모두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돼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정보통신기기와 자동차 업종의 호조도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도소매판매는 지난해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영향으로 전년 동월비 감소를 기록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1.3%로 앞선 달에 비해 0.2%포인트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7.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또 1월 산업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등의 호조와 수출증가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율 역시 지난해 2월의 17.4% 이후 최고다. 업종별 생산지수는 자동차(45.7%), 반도체(21.0%), 영상음향통신(27.3%), 기계장비(11.1%) 등이 증가한 반면 담배(-57.0%), 인쇄출판(-3.8%), 의복 및 모피(-3.5%) 등은 감소했다. 생산지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2월로 넘어가 조업일수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늘어나 지난해 7월의 21.9% 이후 가장 높은 21.7%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도소매 판매는 설이 있었던 지난해 1월보다 부진해 3.0% 줄어들었다. 자동차 판매는 8.0% 증가했지만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의 판매는 각각 6.5%와 7.0% 감소했으며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0.7% 줄었다. 할인점 판매가 줄어든 것은 2003년 2월(-11.0%)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