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원기 국회의장은 27일(한국시간) 유카탄주 메리다시에서 열린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앞으로 열릴 새로운 한 세기는 한국과 멕시코의 공동번영과 도약의 소중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한·멕시코 우호협력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1세기 동안의 양국간 교류는 한국의 불행했던 역사에서 시작됐지만 새로운 세기는 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행사장인 메리다 극장을 가득 메운 3,000여명의 한인 이민 후손들에게 "새로운 역사를 개척한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30년 넘게 정치를 하며 수많은 연설을 했지만 오늘 같이 가슴 벅찬 감회를 느낀 적은 없었다"고 감격해 했다.
김 의장은 "한국정부는 의미 깊은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주자들의 최초 정착지인 메리다시에 멕시코·한국 우정병원을 설립하고 있고, 100주년 기념비도 건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설명했다.
기념식에는 한인 이민 후손 외에 세사르 하우레기 연방상원부의장, 파트리시오 파트론 주지사, 마누엘 푸엔테스 사장,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부의장 등 멕시코의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