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상안검성형술을 받은 이후 눈꺼풀 교정술을 받으려는 40~50대 남녀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이나 압구정동 일대 성형외과엔 중년층의 상담전화가 갑자기 늘고, 신문사 의학담당기자에게도 전문의를 소개해 달라는 전화나 이메일이 국내는 물론, 재미동포에게서까지 쏟아지고 있다. 평소 윗눈꺼풀이 눈을 덮어 불편했지만 주위 시선 때문에 성형수술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중년층들이 ‘대통령도 받았는데 나도 해보자’ 며 의욕적으로 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시간 여유가 많은 중년 여성 외에도 사회적으로 한창 바쁜 중년 남성들까지 시간을 쪼개 병원을 찾는다.
김성욱 성형외과 원장은 "환자들은 한결같이 노 대통령의 쌍꺼풀을 화제 삼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성형수술 결과에 대해 ‘피곤하고 우울해 보였던 인상이 훨씬 부드럽고 밝아졌다’ ‘오밀조밀했던 얼굴이 쌍꺼풀로 시원해졌다’고 평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대통령이 정말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눈꺼풀 처짐이 심했냐’ ‘대통령 재임기간 중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냐’고 의아해 하거나 ‘품위가 떨어졌다’ 며 대통령이 받은 시술과 다른 방법이 없냐고 묻기도 한다"고 전했다.
송영주 의학전문 대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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