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뒤떨어진 미국의 고교 교육시스템이 매년 수 백 만 명의 젊은 학생들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 미국의 교육문제에 대한 빌 게이츠(50)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절망 섞인 비판이자 절규이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교육정상회의’에 참석, 미국 고교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말머리에 “미국 대부분의 고교생들이 대학입학이나 취업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미국교육과 외국을 비교해볼 때마다 미래 노동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 나라의 장래는 공교육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그는 특히 “미국 고교 교육은 50년 전에 설계된 것이다. 이런 상태로는 현재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가르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고교교육을 향상시켜야 할 도덕적이고 경제적인 이유가 있다”며 “현재의 교육 아래에서 어떤 아이들은 성취와 혜택의 삶을 살아가지만 다른 아이들은 좌절과 실업, 그리고 감옥으로 가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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