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86주년을 맞아 7대 종단이 함께 기념식을 갖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12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3·1운동기념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네거리와 종각 사이에서 불교 개신교 천주교 천도교 성균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원불교 등 7대 종단 교인과 광복회 등 사회단체 회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7대 종단 교인들이 모여 대규모 3·1절 기념행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사상과 종교를 초월해 민족자결을 선언했던 3·1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심각한 국론분열 양상을 극복하기 위해 7대 종단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3·1절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웅비하라! 민족의 혼, Again 1919’라는 슬로건이 붙여진 이날 행사에서는 3·1 만세운동이 재현되고 순국선열 추모 및 민족 화합을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 독립선언서를 우리 현실에 알맞게 바꾼 ‘신독립선언서’도 채택된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7대 종단 대표, 김우전 대한민국 광복회 회장, 윤경빈 독립기념관 이사장, 장승학 효도회 회장 등 민족대표 330명이 침체돼 있는 국운의 재상승과 나라의 진정한 화해 및 통일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 강북구는 이날 오전 서울 우이동 천도교 봉황각에서 ‘제2회 3·1독립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하고 순국선열을 기리는 고천사(告天辭)와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에 이어 손병희 선생 묘소 앞에서 독립운동의 과정을 그린 공연 등을 펼친다. 새마을지도자 동대문협의회는 청량리역 광장에서 태극기 500여장을 무료로 나눠 주며, 통일연대는 낮 1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3·1절 민족자주대행진’ 행사를 개최한다.
최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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