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도 입맛 따라 골라볼까.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미분양은 대부분 입지여건이 좋지 않거나 결정적 하자 때문이 아니라 장기화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 탓에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 상황만 개선된다면 앞으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곳들도 있다. 내 집 마련을 준비중인 실수요자들이라면 자신의 상황과 주거 목적 등에 맞춰 ‘알짜 미분양’을 골라보는 것도 재테크 방안이 될 수 있다.
◆ 금융 혜택 많은 단지 = 내 집 마련 자금이 부족한 경우라면 중도금 무이자 융자나 이자 후불제, 분양가 할인 등의 혜택이 있는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 광진구 노유동에서 분양하는 인정건설의 ‘이튼타워리버’는 분양가 40%에 대해 이자후불제를 실시,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우림건설은 구로구 오류동 ‘우림루미아트’에 대해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를 비롯, 보조 주방과 김치냉장고, 가스오븐레인지 등을 기본으로 설치해 주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덕소리 ‘경남 아너스빌’은 중도금 50% 무이자 융자 혜택이 있고, 남양주시 호평동 ‘신명스카이빌’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 외에 발코니 확장 및 발코니 새시 서비스까지 덤으로 얹어주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 구리시 인창동에서 분양한 ‘인창 e-편한세상’에 대해 중도금의 60%까지 이자후불제를 실시한다.
◆ 조망권 우수 단지 = 쾌적한 주거공간을 꿈꾼다면 조망권이 뛰어난 친환경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집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감재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06년 5월 입주 예정인 강서한강 ‘월드메르디앙’은 단지 앞에 한강을 따라 만들어진 조깅로가 있고 한강시민 생태공원과 궁산공원, 구암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용인시 포곡면에 위치한 ‘용인 우림루미아트’는 단지 뒤편으로 5만여평의 전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입주자 건강을 고려, 전 평형에 반신욕조를 설치하며, 항균벽지, 바이오세라믹 바닥 처리 등 실내 곳곳을 건강 마감재로 마무리했다.
◆ 즉시 입주 단지 = 바로 들어가 살 수 있는 집을 원한다면 이미 완공된 미분양 단지를 노리는 것이 좋다. 향과 층, 내부 마감재, 교통여건 등 생활 기반시설들을 확인할 수 있어 좋다. 공사 중 부도와 같은 위험에 대한 걱정도 없다. 단 준공 때까지 상당기간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던 만큼 미분양 원인을 충분히 파악한 뒤 결정할 필요가 있다.
강동구 성내동 ‘신이 모닝힐’과 다성건설이 강동구 길동에서 지은 ‘다성 이즈빌’은 모두 주택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는 강남권 4개 구 권역 안에 있는 아파트로 관심이 높다. 목동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양천구 신정동의 ‘동보 프리미아’와 양천구 신월동 ‘은일 로즈힐’ 등도 즉시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단지다. 벽산건설이 지어 지난해 8월 입주가 된 종로구 평창동 ‘평창힐스’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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