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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고 "성적조작 없었다"/ "시험문제 유출논란은 과목담당 교사의 성적 과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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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고 "성적조작 없었다"/ "시험문제 유출논란은 과목담당 교사의 성적 과욕 탓"

입력
200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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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화여고의 시험문제 유출 논란은 배재고 문일고 등에서 처럼 교사가 특정 학생에게 고의적으로 시험문제를 누설, 성적을 조작한 내신 부정이 아니라 한 교사가 담당 학급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려다 불거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 교육청과 이화여고에 따르면, 이 학교 C교사는 1999년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때와 2003년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때 자신이 맡고 있는 2, 3개 학급의 성적이 저조하다고 생각해 수업시간 중 시험범위 내용을 요점정리 형식으로 총정리를 해줬다. 이에 대해 다른 학급의 학생들은 요점정리 내용이 시험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며 항의했다.

이에 따라 이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C교사의 행위가 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재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또 재단측은 1999년에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켜 경고를 받았던 C교사가 다시 시험의 공정성 시비를 일으키자 2004년 3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뒤 시 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학교측은 "C교사는 당시 징계위원회 때 ‘담당 학급의 성적이 다른 학급과 차이가 많이 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렇게 했으나 적절하지 못한 행위’라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교장은 "공정성 시비는 있었지만 특정 학생에 대한 고의적인 시험 문제 누출이나 성적 조작과는 무관하다"며 "학교측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해 결과적으로 시험의 공정성 훼손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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