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톱 엔진' 단테 존스를 장착한 안양 SBS가 11연승을 질주했다. 5일 부산 KTF전 승리를 시작으로 SBS가 수립한 11연승은 1997~98시즌 현대와 2001~02시즌 SK가 작성했던 프로농구 최다 연승과 타이 기록.
SBS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존스(36점 15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서장훈(27득점 10리바운드)이 분전한 서울 삼성에 109-91 완승을 거뒀다.
‘괴물 용병’ 존스를 막을 자는 없었다. 존스는 이날도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골밑을 철저히 유린하고 정확한 외곽포와 야투로 수비를 마구 흔들어댔다. 이날 존스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3개의 3점슛을 꽂아 넣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특히 4쿼터 막판에 단짝 친구 주니어 버로(20점 7리바운드)와 릴레이 덩크슛 3방을 터트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했다.
4쿼터 종료 6분전께 삼성 골밑을 파고든 존스는 순간적으로 잔뜩 움츠리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가공할 서전트 점프력(99cm)을 이용해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백보드를 부숴버릴 듯한 파워 슬램덩크를 터트렸다. 이어 홈 팬들의 흥분이 사라지기도 전에 버로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덩크를 성공해 코트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곧바로 존스는 수비 리바운드 뒤 재빠르게 골밑을 파고들어 또 다시 덩크를 성공, 목부상을 무릅쓰고 투혼을 발휘한 삼성 서장훈 앞에서 보란 듯 포효했다.
이밖에도 존스는 이날 동료를 보지 않고 공을 건네는 노룩 패스와 비하인드 패스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마술 같은 패스에 팬들은 연방 탄성을 질러 댔다. SBS는 3월1일 KTF와 안양에서 프로농구 최다인 12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막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연고지 라이벌’ 삼성과 서울SK는 이날 나란히 패해 1게임차를 유지했다. 또한 원주 TG삼보는 대구 오리온스를 90-74로 이겼지만 2위 KTF가 SK를 93-77로 누르는 바람에 정규리그 우승축포를 1일 LG와의 경기로 미뤘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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