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소개 TV 프로그램 신뢰성에 실망
요즘 TV에선 음식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방송한다. 전국의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하는데 맛의 비결을 소개한 다음 손님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 맛을 칭찬하는 미사어구를 한마디씩 하게 하는 식이다.
그러면 시청자들은 모두 그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만약 그 음식점이 집 근처에 있다면 바로 달려가는 사람들도 있을 터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 우리집 근처 식당이 방송에 나오자 가서 음식을 먹은 적이 있다.
하지만 평소 그 식당에 대한 소문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음식 맛도 별로, 인심도 후하지 않아서인지 손님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방송에 나온 뒤 그 집 앞에는 ‘○○방송국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플래카드도 설치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갔지만 역시 기대 이하였다.
친구 한명이 그런 종류의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장면이 나왔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출연 동기가 음식을 먹기 위해 갔던 게 아니라 평소 식당 주인과 잘 아는 사이라 불려갔다는 것이다. 방송국에서 주민들을 불러 사실을 과장한 셈이다.
비단 이 프로그램 하나뿐이겠는가. 시청률만 높이기 위해 방송국을 위한 방송을 한다면 결국 시청자들은 방송을 외면할 것이며 또한 방송에서 하는 말도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다.
허경남·전북 남원시 왕정동
***콘서트 티켓 때문에 산 교복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와 백화점 교복코너에 들렀다. 부모 입장에선 여러 매장을 둘러보고 요모조모 따져 예쁜 교복을 사주고 싶었는데 딸아이는 유독 한 브랜드만 고집했다.
이유를 묻자 그 교복을 구입하면 요즘 인기 있는 10대 가수가 나오는 콘서트 티켓을 무료로 준다는 것이다. 콘서트 티켓으로 아이들을 유혹하는 기업의 사행심 조장행태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결국 비교도 못해보고 아이의 생떼에 지고 말았다. 어쩌면 내년에 또 업체에서 비슷한 행사를 하면 콘서트 티켓 때문에 멀쩡한 교복을 새로 사 입혀야 할 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한 학교의 교복도 다양한 회사에서 판매한다. 질과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해 고르는 게 당연한데 알량한 콘서트 티켓 등으로 어린 아이들을 유혹하는 교복 업체들의 행태는 한심하다. 아이가 두달 뒤의 콘서트를 기다리며 자칫 시간을 허비할 것도 걱정이다.
변가변·서울 동작구 상도동
***장애인엔 전기료 할인 혜택
장애인 가정에 매월 전기요금의 20%를 할인해 주는 ‘장애인가정 전기요금할인제도'가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혼란이 적지않은 것 같다.
할인대상은 장애등급 3급 이상이며, 전기요금영수증상의 명의와 상관없이 가족 중 한 명이 장애인이면 대상이 된다. 신청도 대신할 수 있다. 간혹 장애 입증을 위해 불편한 장애가족을 굳이 한전 사무실까지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안타깝다.
신청 시 장애인수첩 사본과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동사무소에서 한전으로 주민등록등본의 팩스송신을 부탁해도 되고, 필요하면 한전직원이 출장접수도 한다.
박노욱·한전김해지점 고객봉사실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