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고교생 10명 중 6명이 시력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중학생 37만여명 중 시력교정자 또는 교정대상자가 2000년에는 52.1% 였으나 2001년 59.1%, 2002년 59.4%, 2003년 60.3%, 2004년 60.6%로 매년 증가했다. 고교생 35만6,000여명 중에서도 교정 및 교정대상 학생은 2000년 56.2%에서 2001년 66.5%로 급격히 증가했다가 2002년엔 60.8%로 떨어졌지만 2003년 62.1%, 2004년 64.7%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
초등학생 73만6,000여명 가운데 안경을 쓰고 있거나 써야 할 학생은 2000년 28.3%, 2001년 35.7%, 2002년 38.8%, 2003년 35.4%, 2004년 35.8%로 집계됐다.
초·중·고교는 학교보건법에 따라 매년 4~6월 실시하는 체격·체질검사 때 시력을 측정하고 있으며, 교실 중간에서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정도인 나안시력 0.6 이하이면서도 안경을 쓰지 않은 학생들을 교정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시력 저하는 유전적인 원인 외에 잘못된 독서습관이나 장시간 TV 시청 등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밝지 않은 교실환경도 시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