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테니스의 기대주 이예라(18·사진·강릉정보공고)가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챌린저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여고생이 총상금 5만 달러 규모의 해외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국내 테니스 사상 처음이다.
이예라는 27일(한국시각) 호주 벤디고에서 열린 벤디고 챌린저대회 결승에서 맥도웰 샤나(호주)를 2-0(6-3 6-2)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오른 이예라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583위에 올라있는 선수. 그러나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랭킹 113위인 에비 도미니코비치(호주)와 대결, 첫 세트를 2-6으로 내줬으나 2세트를 7-5로 빼앗았고, 3세트 게임스코어 3-2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예라는 "올들어 호주오픈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경기를 보는 눈이 트였다"고 말했다. 이예라를 후원하는 ㈜한솔제지 이진수 감독은 "힘이 좋고 승부근성이 대단해 2~3년 안에 큰일을 낼 선수"라고 칭찬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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