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순시선이 독도 인근 우리 영해에서 해양 자원 탐사작업을 하던 우리 탐사선에게 작업 중단을 요구하면서 우리 해경 경비정과 대치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관련기사 A6면
27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중순 한국수질자원연구원 소속 2,000톤급 해양 탐사선인 탐해2호가 독도 주변 해역에서 해저 천연가스층 유무를 조사하던 중 1,000톤급 일본 순시선으로부터 탐사작업 중단 요구를 받았다. 그러자 5,000톤급 삼봉호 등 우리측 해경 경비정 3척이 긴급 출동해 탐사선을 둘러싼 양측간 대치가 이틀간 계속됐다. 결국 탐해2호는 우리 해경의 호위아래 탐사작업을 마칠 수 있었고, 외교통상부는 이 사건 발발 후 주한 일본대사관에 공식 항의했다.
박준우 외교부 아태국장은 "당시 일본측에 항의하면서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며 "하지만 사건을 공개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순시선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우리 어선의 조업을 부당하게 막은 적은 있었지만 과학탐사 활동을 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도 인근 해역에는 천연가스 등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일본측이 더욱 집요하게 독도의 영유권을 강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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