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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6자회담 대표 "北 회담 복귀해야"/"北우려 얼마든 논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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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6자회담 대표 "北 회담 복귀해야"/"北우려 얼마든 논의" 신호

입력
200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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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ㆍ일 3국 북핵 6자회담 수석 대표들은 26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은 지체 없이 회담에 복귀해야 하며, 북한이 우려하고 관심을 보이는 모든 문제들을 회담장에서 협상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한 이후 처음 열린 이 협의에서 3국은 ▦북한의 회담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 ▦북한의 지체없는 회담 복귀 촉구 ▦중국의 역할 강화 등에 공감대를 이루었다.

한국측 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3국은 평화적, 외교적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해 대북 압박카드를 고려하지 않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북한이 회담장에 나오면 어떤 우려사항도 논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측의 불안을 해소할 답변은 회담장 밖에서 해줄 수는 없어도 회담장안에서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신호이다.

이런 맥락에서 3국은 중국의 역할에 다시 주목했다. 한 당국자는 "3국은 중국이 3국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해주면서 중국측 목소리도 함께 실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방북을 통해 북측을 변화시켰듯이 중국측이 재차 북측의 입장을 바꿔달라는 주문이다.

이번 협의는 최근에 모두 바뀐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북핵 실무 인사들이 상견례를 하는 자리였다. 송 차관보처럼 지난달 수석대표로 임명된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대사와 사사에 겐이치로 (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아울러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 외교안보 라인에 진입한 빅터 차 국가안보회의(NSC)아시아 담당국장도 내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이영섭기자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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