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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부동산/ 아껴둔 청약통장 "나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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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부동산/ 아껴둔 청약통장 "나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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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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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아껴둔 청약 통장을 어디에 쓰면 좋을까.'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여느 해 못지않게 알짜 단지들의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내 집 마련을 준비중인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근 아파트 공급이 미미했던 서울 강남권에서도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일반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데다 수도권 알짜 택지지구에서도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특히 올해 11월 부동산 시장 최대 관심사인 판교 신도시에서 2만 가구가 일괄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 대기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 판교 신도시

11월 분양 전까지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 요건을 갖춘 성남시 무주택 최우선 공급 대상자는 총 6차례나 당첨 기회를 갖는 만큼 판교 신도시 청약에 ‘올인’하는 게 좋다.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도 총 4차례의 당첨 기회를 갖게 되므로, 적극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판교 1순위 요건(무주택 1순위자와 투기과열지구 내 1가구 소유자)인 사람도 당첨 확률은 낮지만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과거 5년내 당첨 사실이 있으면 1순위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세대원 중 당첨 사실이 있는 자녀가 있다면 분양전에 세대를 분리해 부모 세대가 청약자격을 갖추는 것이 낫다.

판교 청약 희망자 가운데 무주택 우선순위에 해당하지 않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우선공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형 평형을 노리는 것이 좋다.

분양 전까지 무주택 우선 조건이나 1순위 조건을 갖추지 못한 기타 2순위자 등은 사실상 판교 당첨이 불가능한 만큼 수도권 유망 신도시나 택지지구 물량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 강남 재건축단지

올 4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을 피해 입지 조건이 좋은 강남 대단지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청약자들은 서울 동시분양에서 선보일 물량의 옥석을 가려 분양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사업승인을 이미 받은 단지는 개발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4월전 분양승인 신청을 하기 위해 사업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법 시행 전까지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늘어나는 용적률의 10%를 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하지만 분양승인 신청을 한 단지는 개발이익환수법 적용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라고 해서 무턱대고 청약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재건축 일반분양의 특성상 대형 평형이나 로얄층 등이 대부분 기존 조합원 몫으로 우선 배정되기 때문에 분양 물량의 대부분은 소형 평형이거나 비로얄층 물량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분양시 입주자 모집공고를 꼼꼼히 살펴보고, 반드시 현장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상당수 단지에서 법정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사업 추진이 외부에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 단지는 법정 소송에서 재건축 결의 무효 판결을 받는 등 사업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우려가 큰 만큼 기존 사업추진 상황은 물론 법원 판결 내용까지 세심하게 챙겨봐야 한다.

◆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

수도권 택지지구도 관심 지역. 인%E천 송도, 경기 화성 동탄, 하남 풍산, 의왕 청계, 파주 운정 등 서울과 가까운 알짜 지역에서도 분양이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학교 관공서 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녹지율이 높아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은 이들 택지지구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가장 먼저 청약에 나서는 곳은 화성 동탄 신도시 3차 분양. 주간사인 두산산업개발을 비롯, 광명주택, 모아건설, 서해종건, 신일 등 7개 업체가 8개 단지에서 모두 5,481가구를 공급한다. 판교와 함께 2기 신도시로 불리는 동탄 신도시는 상반기 분양시장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 풍산지구와 의왕시 청계지구도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하남시 풍산·덕풍동 일대 31만평에 조성되는 풍산지구는 11월께 4개 단지에서 1,0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청계·포일동 일대 25만평에 들어서는 청계지구에서도 11월 국민임대 993가구가 선보인다. 두 지역 모두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조성되는 단지여서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수도권 동북쪽 지역에서는 파주 교하지구와 운정지구를 더한 파주 신도시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교하지구에서는 국민임대 2개 단지 1,588가구와 공무원 연금 아파트 644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운정지구에서는 하반기에 2개 단지에서 2,4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인천에서는 송도 신도시가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송도 신도시 아파트가 유독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거는 기대감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이 5~6월께 동춘동에서 ‘뉴송도시티더샵’ 20~98평형 2,55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장이 송도 신도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국제업무지구에 속해 있어 분양가가 인천 지역에서는 다소 비싼 평당 1,200만~1,3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태훤기자 besame@hk.

■ 올 분양아파트 58만/ 수도권 28만·충청 7만여 가구 등 작년 공급 실적 비해 58% 증가

올해 건설업체들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모두 58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총 공급실적 33만6,000여가구에 비해 58%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올해 회원사들의 주택공급 물량을 파악한 결과 대형업체들이 28만2,342가구, 중소·중견업체들이 29만7,617가구 등 모두 57만9,959가구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27일 밝혔다.

중소ㆍ중견 업체들의 올해 공급계획 물량은 지난해 계획 물량인 33만7,500여 가구보다 12% 가량 감소한 물량이지만 공급 실적인 16만6,299가구에 비해서는 56%(13만1,318가구) 증가한 것이다.

대형업체들은 지난해 32만2,9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17만 가구만 분양하는 등 분양시장에서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분양계획은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공급실적(17만491가구)에 비해 60% 가량 늘려잡았다.

올해 건설업체들이 공급할 주택을 종류별로 보면 일반 분양주택이 31만2,502가구로 가장 많고, 재건축아파트 9만7,506가구, 재개발 1만5,987가구, 임대 1만4,657가구, 지역·직장 조합 등 기타 물량이 7,906가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전체 물량의 48%에 이르는 28만4,492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물량이 많은 것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에 따라 업체들이 상반기에 대규모 재건축 물량 공급을 크게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청권에서도 최근 연기·공주 지역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계획에 따라 올해 7만3,7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업체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경우 이같은 공급계획이 모두 달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공급물량은 계획물량이 66만 가구에 이르렀으나 실제 공급물량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33만6,000가구에 불과, 공급계획 대비 실적이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계획 대비 공급 실적은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었던 2002년에는 99.0%를 기록했으나 2003년에는 71.7% 수준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업체별로 분양계획을 마련하고 있지만 지난 해 처럼 시장이 침체될 경우 공급계획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2·17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되면서 주택업체들이 일부 사업의 분양시기를 조정하거나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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