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주천을 중심으로 신·구 시가지로 나뉘어 대형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면서 유명 아파트 브랜드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에 나선 ‘위브-어울림’(두산산업), ‘휴플러스’(한신) ‘e-편한세상’(대림)에 이어 ‘더샾’(포스코) ‘자이’(LG) ‘이안’(대우자판) ‘하이츠’(중앙)가 최근 출사표를 던졌고, 하반기에는 ‘아이파크’(현대산업)까지 가세할 예정이다. 인구가 62만명에 불과한 전주가 이처럼 유명 아파트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변한 것은 지난해 전주시가 광역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도시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면서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전주시 주택 분양은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로 나뉜다. 구 시가지는 인후동을 중심으로 한 전주 동북 지역으로, 35사단 이전, 종합 위락공간 확충, 영상산업 특성화 단지 건설 등이 추진되면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87만평 규모의 서부 신 시가지는 전북도청이 들어서는 등 주거·행정 복합타운으로 개발된다. 현재 방송국과 대한방직 등 입주가 결정된 곳이 많아 주거단지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주시에만 한 해 동안 무려 1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일시에 공급됨에 따라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보면 브랜드간 경쟁으로 양질의 아파트를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 시가지는 평당 400만~500만원, 신시가지는 평당 600만원대로 기준 아파트 보다 분양가가 다소 높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주변 가격이 이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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