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대구 오리온스가 공동 꼴찌 부천 전자랜드에 발목이 잡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오리온스는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가이 루커(25점 14리바운드)와 문경은(20점, 3점슛 4개)이 맹활약한 전자랜드에 77-91로 대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올 시즌 팀 최다 연패인 4연패(24승24패)에 빠지면서 공동 6위인 서울 삼성과 SK(22승25패)에 1.5게임차 추격을 허용하는 다급한 처지에 몰리게 됐다.
루커의 골밑 돌파와 문경은의 외곽포를 앞세운 전자랜드의 대공세에 밀려 경기 초반부터 10점차 이상 내내 끌려 다니던 오리온스의 대반격은 2쿼터 1분30초를 남기고 시작됐다.
오리온스는 루크 화이트헤드의 골밑 돌파와 김승현의 자유투 4개를 묶어 단숨에 50-51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전열을 재정비한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전반 2점으로 머물던 앨버트 화이트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넣고 문경은이 연속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74-58로 다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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