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파71·6,942야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WGC액센추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1라운드에서 탈락,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올 들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톰 레먼(미국)을 맞아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해 맥없이 완패를 당했다. 8번홀까지 4홀차로 뒤진 최경주는 9번홀(파3) 버디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으나 10번홀(파4)에서 레먼에게 버디를 얻어 맞은데 이어 12번홀(파3)에서 또다시 보기를 범하며 5홀차로 밀렸다.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1홀을 만회한 최경주는 레먼이 14번홀(파4) 보기를 범하면서 1홀을 더 따라 잡았지만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면서 백기를 들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세계랭킹 71위의 노장 닉 프라이스(남아공)를 3홀 남기고 4홀차로 따돌리며 2회전(32강)에 진출했다. 우즈는 이날 승리로 프로 데뷔 이래 매치플레이 13연승을 이어갔으며 이 대회에서 24차례 경기 중 21승을 올리는 등 ‘매치플레이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세계 1위인 비제이 싱(피지)은 가타야마 신고(일본)를 4홀차로 일축했고, 필 미켈슨(미국)은 로렌 로버츠(미국)에게 3홀차 승리를 따내 2회전에 안착했다. 최근 미켈슨에 세계랭킹 4위를 내주고 5위로 밀린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스티븐 리니(호주)를 1홀차로 꺾었다.
한편 이날 1회전을 통과한 32명은 26일 2,3회전을 치르고 27일 8강전과 준결승전을 벌이는 등 하루 2라운드의 강행군이 예정되어 있어 체력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르는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3일 동안 매일 36홀을 돌아야 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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