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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는 매일 걱정이다…무사하길"/아들 죽음 모르고 쓴 편지 60여년만에 발견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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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는 매일 걱정이다…무사하길"/아들 죽음 모르고 쓴 편지 60여년만에 발견 '눈시울'

입력
2005.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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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무로란시(室蘭市) 고쇼지(光昭寺)에 안치된 강제동원 피해자의 유골함에서 발견된 희생자의 모친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사진)도 공개했다.

‘내년 7월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빌고 있다. 요전번에 편지를 보냈는데 받았는지 엄마는 매일 걱정이다. 자주 편지를 보내거라’ 는 내용의 이 편지의 소인은 1944년 12월25일로 돼 있었고 유골함에서 함께 나온 희생자의 명부에 적힌 사망날짜는 이보다 5개월여 앞선 같은 해 7월15일이었다. 모정이 애틋하게 담겨있는 이 편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아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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