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교양을 읽는다 /박기찬 등 지음
지난 100년 동안 경영 패러다임에 큰 영향을 끼친 세계적인 명저 30권을 골라 해설했다. 경영학이 태동한 1920년대부터 60년대까지 거장에는 프레더릭 테일러, 앙리 파욜, 막스 베버 등이 꼽혔다. 일본식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현대 경영의 전환점이 된 70년대의 책에는 ‘Z이론’ ‘초우량 기업의 조건’ ‘조직문화와 리더십’ 등 11권이 포함됐고, 경영학의 르네상스이자 경제경영서가 붐을 맞은 90년대 이후에는 핵심역량 학습조직 지식경영 리엔지니어링 브랜드경영 등의 백가쟁맹식 경영 이론을 다룬 책 9권을 소개했다. 책의 핵심적인 아이디어와 시사점 등을 핵심을 요약해서 짚어 경영학사로도 읽을 수 있다. 더난출판 3만5,000원
***하늘의 뜻을 묻다/이기동 지음
주역에 관한 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점술용 실용서와 경전으로 연구하는 학술서다. 하지만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는 이런 책들은 생활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부닥치는 여러 문제를 풀 수 있는 지혜를 담은 주역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읽는 주역이 아니라 생활에 활용하는 주역"을 강조하며 주역 괘의 의미를 생활에서 음미해볼 수 있도록 쉽게 풀었다. "구이(九二)는 인생에서는 20대에, 회사에서는 간부사원에, 정부에서는 실무책임자에 해당한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때이다"라고 풀이하는 식이다. 주역이 만들어진 과정, 64괘의 생성원리, 괘를 뽑고 읽는 법을 이만큼 알기 쉽게 설명한 책도 드물다. 열림원 1만8,000원
***모형 속을 걷다 /이일훈 지음
‘채나눔’의 건축관을 주창하는 이일훈 건축스튜디오 후리 대표는 거꾸로 생각하는 건축가다. 그의 건축 이념은 세 마디로 요약된다. ‘불편하게 살자, 밖에서 살자, 늘려 살자.’ 편하게 살고, 안에서 지내고, 동선은 짧을수록 좋은 게 이상적 주거공간이라는 통념을 무너뜨리며 그는 집을 한 덩어리로 짓지 않고 여러 채로 나누자고 주장한다. 이사 때문에 그 동안 간직했던 설계 건축모형을 부수며 한 단상을 모은 이 책에서 이씨는 어떤 집을 짓느냐 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를 고민한다. 편한 삶을 지향하는 인간의 게으름이 나은 부작용으로 건강이나 환경문제를 지적하고 내부와 외부 공간을 모두 활용하는 유기적 건축을 제시한다. 솔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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