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류장선 총장은 24일 일부 교수가 연루된 서강대 입시부정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또 최근 임명된 교학부총장 등 일부 보직교수를 제외한 각 단과대 학장과 교무 입학 대외협력처장 등 주요 보직 교수 17명도 동반 사퇴키로 했다. ★관련기사 A6면
류 총장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죄의 말씀’이란 성명을 통해 "입시부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학교의 전통은 큰 상처를 입고 도덕성이 실추됐다"며 "사태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조만간 긴급 이사회를 열어 류 총장의 사퇴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28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관련 교수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이 대학 김모 전 입학처장이 지난해 7월 수시 1학기 논술고사를 앞두고 선배인 임모 교수를 출제위원으로 선정해 자신이 미리 준비한 문제와 답안을 그대로 출제하도록 부탁, 이 대학에 지원한 아들이 만점을 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처장과 임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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