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 ‘아침을 열며’ 칼럼 난에서 동국대 이용중 교수님이 쓴 ‘대학은 산업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
"대학은 산업이다"라고 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대학은 경쟁과 적자생존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논리에 따른 산업이 아니라, 연구를 통해 진리를 탐구하고 가치를 창조하며 교육을 통해 백년대계를 세우는 곳이라는 것이 이 교수님 칼럼의 요지였다.
그러나 이는 산업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다소 편협한 견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산업이란 말에는 경쟁과 시장을 통한 재화와 용역의 제공이라는 좁은 의미도 있지만, 넓게는 세상살이의 모든 면을 지칭하기도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선택된 소수의 인재들만이 대학을 다녔으므로 대학이 당장의 세상 현실과 어느 정도 동떨어질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런 일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학과 현실, 즉 산업과의 밀착도는 오히려 어느 분야보다도 강하고, 또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 같은 거대 분야가 경쟁력과 적응력을 잃고 한구석으로 밀려 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다면 이는 사회 전체적으로 대단한 인적, 물적자원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대학은 당연히 우릍리 생활 전반과 직접적 관련을 맺는 산업의 일부분이다. yjs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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