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려면 해군을 지원하라."
해군이 훈련소에서 ‘비만소대’를 운영해 신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과체중 훈련병을 따로 모아 편성한 특별소대(일명 비만소대)를 운영한 결과, 10개 기수 587명의 훈련병이 평균 10㎏씩 감량효과를 본 것. 일반소대의 훈련병들이 6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퇴소할 때 평균 3~4㎏ 준 것에 비해 탁월한 효과를 거둔 셈이다.
체질량 지수(체중(㎏)/신장(m)²)가 25 이상인 훈련병들은 비만소대에 편입된 뒤 특별관리를 받는다.
우선 훈련 4주차의 체력검정에 대비해 매주 목표량을 설정한 뒤 식사대기 등 자투리 시간에 팔굽혀 펴기와 윗몸 일으키기, 1,500c달리기 등의 기초체력 훈련을 실시한다. 또 소대 내에 체중계를 비치해 자발적인 식사량 조절을 유도하고 개인체력 관리카드도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체중감량에 성공한 훈련병들을 위해 해군은 수료식 때마다 훈련 전후의 변화된 모습의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남해일 해군교육사령관(중장)은 "입소한 훈련병의 10% 정도가 과체중으로 나타남에 따라 체중 감량을 통해 전투체력을 향상해 보자는 취지였는데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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