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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회고록 출판기념회 참석 차 방한/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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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회고록 출판기념회 참석 차 방한/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 해결 가능"

입력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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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인 남북문제 해결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빌 클린턴(59) 전 미국 대통령이 회고록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My Life Bill Clinton) 한국어판 출판기념회 참석차 24일 한국에 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책을 낸 도서출판 물푸레(대표 우문식) 초청으로 1년여 만에 한국을 찾은 클린턴은 만찬을 겸한 출판기념회에서 두 전 대통령의 축하인사에 답해 "전세계인이 통합된 공동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엔 쓰나미(지진해일) 대사로 임명돼 난민구호를 돕고 있는 그는 "세계는 갈수록 서로 의존적으로 되어간다"며 "내가 평생 추구해온 일은 세계를 더 통합된 공동체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이야기를 회고록에 썼다"며 "젊은이들이 내 책을 보고 꿈을 갖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치 문제는 되도록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그는 "북핵 문제는 남북한 국민과 미국이 모두 참여해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클린턴은 위대한 시대정신을 가진 지도자"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할 기회이던 2000년 대북 협상 막바지에서 그의 임기가 끝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재임 동안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튼튼히 했다"며 "1994년 전쟁 직전까지 갔던 북핵 위기를 함께 해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6월 전세계에서 동시 발매된 클린턴 회고록은 재임 당시 르윈스키와의 성 스캔들, 탄핵사태 등 숱한 화제 덕에 미국에서는 책이 나오기도 전에 예약주문만 200만 부를 넘는 베스트셀러였다. 한국에서는 2권으로 출간돼 지금까지 11만 부가 팔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태(열린우리당), 한화갑(민주당), 박 진 (한나라당) 의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 등 각계 인사와 일반 독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클린턴은 행사 직후 김승연 회장과 만나 쓰나미 난민 구호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물푸레는 이날 기념회에서 판매된 도서 수익금 전액을 쓰나미 난민 구호성금으로 기탁한다.

클린턴은 25일 오전 11시 용인대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저자 사인회도 갖는다. 회고록을 구입한 사람들은 500명에 한해 클린턴의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다. 클린턴 역시 이날 판매 수익금 전액을 쓰나미 난민 구호활동에 기부한다.

김범수기자 bskim@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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