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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승승장구 현대 "이변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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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승승장구 현대 "이변이 아냐"

입력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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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이변의 주인공 천안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3차전에서 에이스 후인정(18점)의 활약을 앞세워 정평호(16점)가 분전한 한전을 3-0으로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는 3-0이었지만 장신군단 현대는 이틀 전 삼성화재를 상대로 매서운 독기를 보인 한전과 초반 두 세트나 듀스 접전을 벌일 정도로 혼이 났다.

부상에서 회복한 센터 이선규를 선발 투입한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강공을 펼쳤으나 34세의 현역 최고참 심연섭(10점)이 이끈 한전 단신 스파이커들의 공세에 주춤거리며 25-25까지 시소 랠리를 펼치다 막판 장영기(7점)의 대각선 스파이크와 한전 이병희(6점)의 실책을 묶어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현대는 단신(183㎝) 정평호의 탄력을 앞세운 한전의 거센 추격에 듀스를 허용했으나 10점을 몰아친 후인정의 서브 포인트가 27-26에서 작렬해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에서는 한뼘 높은 고공 블로킹으로 한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자부에서는 만년 꼴찌 LG칼텍스정유가 시범대회 우승팀 KT&G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2003년 1월 이후 2년 만의 승리.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쉬고 돌아온 LG정유 거포 김민지(186㎝)는 2점짜리 백어택을 무려 6개나 터뜨리며 시즌 개막 이후 남녀부를 통틀어 가장 많은 37점을 쓸어 담았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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