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3월 1일부터 ‘북간도 명동촌, 그 삶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특별전을 열기에 앞서 일제강점기 북간도 명동촌 동포의 생활과 독립운동 현장을 보여주는 희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광복을 불과 몇 달 앞둔 1945년 2월 16일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순국한 뒤 3월 6일 중국 용정(龍井) 자택으로 옮겨진 윤동주 시인의 장례식 장면, 윤동주 시인과 문익환 목사가 함께 찍은 사진, 항일정신이 깃든 영화 ‘아리랑’을 만든 나운규 감독의 북간도 시절 모습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용정 만세시위(1919년 3월 13일) 당시 일본 경찰의 발포현장으로 뒤에 없어진 오층대 건물, 캐나다 선교사가 1920년에 세운 민족학교인 은진학교 학생들의 1939년 봄 소풍 사진도 들어 있다. 은진학교 학생들이 모여 서 있는 대포산의 대포바위는 모양이 대포처럼 생긴데다 당시 일본 영사관쪽을 향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군이 폭파해버렸다.
대한민국임시정부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명동촌 동포 지도자로 독립운동을 주도한 김약연(1868~1942) 선생의 증손 김재홍씨가 20여년에 걸쳐 북간도를 수십 차례 방문해 수집, 기증한 자료 300여점 중 17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4월 29일까지.
김범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