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정(60·사진) 한국마사회장이 임기 1년여를 남겨놓고 23일 전격 사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최근 마사회의 시설관리 용역을 맡은 회사의 입찰 과정에서 마사회 고위 관계자들이 로비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박 회장의 사임이 이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설 연휴 직후 마사회를 방문해 용역회사 입찰과 관련된 서류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지금까지 투명한 경영을 해왔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차기 회장은 외부 공모로 선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농림부 차관보, 농업진흥청 차장을 지냈으며, 2001년 5월 마사회 부회장을 거쳐 2003년 8월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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