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달 22일까지 2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약 80조원의 평가차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년 전 참여정부 출범 당시 외국인 보유주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90조3,650억원이었으나 22일에는 197조7,630억원으로 107조원 가량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각각 26조2,414억원과 2조4,651억원 등 총 28조7,065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2년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거둔 평가차익이 79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32.26%에서 39.83%로 2년간 7.57%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22일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은 496조5,290억원으로, 취임일 시가총액 280조1,200억원보다 77.26% 급증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각각 86.75%와 14.86% 늘었다. 종합주가지수는 592.25에서 977.80으로 65.1% 상승했으며 코스닥지수는 424.30에서 494.83으로 16.62% 올랐다. 종합지수 상승률은 같은 기간 미국의 다우존스(34.16%)와 나스닥(52.77%), 일본 닛케이(38.72%), 홍콩의 항생(54.02%)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종합지수 상승률은 김대중 전대통령 취임 2년 때의 상승률 67.47%보다는 낮지만, 노태우(26.95%) 김영삼(39.20%) 전대통령 때보다는 높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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