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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단테 존스‘자유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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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단테 존스‘자유자재’

입력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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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드롬’은 계속됐다.

‘괴물 용병’ 단테 존스(30)가 소속팀 안양 SBS에게 팀 최다연승 기록인 9연승을 선사하며 특급용병의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단테 존스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33분13초를 뛰면서 31점 11리바운드의 만점 플레이로 100-90 승리를 견인, 9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이로써 존스는 2001~02 시즌 SBS가 기록했던 팀 최다연승기록(8연승)을 갈아치우는 주역이 됐고, 덤으로 삼성 감독 시절 8연승이 자신의 최다 연승 기록이었던 김동광 감독에게도 9연승을 만끽하는 기회를 선물했다.

27승20패로 단독 4위를 굳힌 SBS는 3위 전주 KCC와의 승차를 반 경기차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테크니션 앨버트 화이트(34점 9리바운드)가 존스를 밀착 마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과 유럽리그 등에서 선수생활을 함께 해 존스를 속속들이 알고 있던 화이트는 경기전 박수교 전자랜드 감독에게 "존스를 꽁꽁 묶어 SBS의 9연승을 막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더욱이 화이트는 9일 존스와의 첫 대결에서 판정패, 가뜩이나 자존심이 상해 있던 터에 SBS가 소속팀을 9연승의 희생양으로 삼겠다고 선언하자 상대팀의 키플레이어인 존스의 전담마크를 자청했던 것.

하지만 존스는 역시 ‘괴물 용병’이라는 수식어가 모자람이 없었다. 득점에서는 화이트의 밀착마크에 막혀 종전 평균득점(30.8점)을 겨우 넘겼지만 99㎝의 서전트점프를 바탕으로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또 아웃되는 공을 향해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는 팀 동료들의 사기를 높이기에 충분했고, ‘단테 효과’에 자신감을 얻은 양희승(20점) 김성철(12점 8리바운드)마저 외곽에서 가세, 축포를 터트릴 수 있었다.

안양=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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