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대표적 외국자본인 소버린자산운용이 한국인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내용의 이미지 광고에 나서 구설수에 올랐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버린은 국내 일간지와 주간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일어서라! 대한민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증권사나 은행과 달리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국내에서 개인이나 법인 대상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 대대적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소버린은 광고에서 "주주로서의 참된 권리를 행사하라"면서 "그래야 세계가 우리 기업과 대한민국을 인정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버린의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소버린이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생긴 오해 등을 풀기 위해 광고를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SK㈜ 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으려는 의도인 것 같다"며 "국내 기업을 공격하는 외국 자본이 애국심을 호소하는 내용의 광고를 한 것도 이율배반적"이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소버린은 지난해 이맘때도 SK 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에게 권리 행사를 촉구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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