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사진) 동원금융지주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증권업협회 빌딩에서 예금보험공사와 한국투자증권 보통주 전량을 5,46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 사장은 인수 후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을 합병하되, 시기와 방법은 컨설팅을 통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이 합병할 경우 수익증권 판매잔고 업계 1위(지난해 12월 기준)를 기록하고 주식 위탁매매 점유율도 상위권으로 올라선다. 김 사장은 양 증권사의 자회사인 한투운용과 동원투신운용도 필요하다면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원과 한투의 합병은 같은 증권사의 합병이라기보다는 과거 증권사와 투신사의 다른 업종간 합병에 가깝기 때문에 커다란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한 은행이 적립식 펀드 수탁액의 70%를 파는 등 은행의 거대 판매망은 위협적인 존재"라며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지 않은 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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