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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크라잉넛 "신나게 달려보자"/ 멤버들 軍제대…26일부터 전국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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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크라잉넛 "신나게 달려보자"/ 멤버들 軍제대…26일부터 전국투어

입력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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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끝까지 열이 치밀어 오르거나 물 젖은 솜뭉치처럼 푹 가라앉아서 목청껏 소리 지르고 싶을 때, 머리에 딱 스치는 노래가 있다면 십중팔구 크라잉넛의 ‘말달리자’다. 크라잉넛은 이제 홍익대 앞 클럽에서 놀던 인디밴드가 아니라 국민밴드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그들이 돌아왔다. 2002년 4집을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다섯 멤버 중 박윤식(29·보컬) 이상면(29·기타) 한경록(28·베이스) 이상혁(29·드럼)이 입대, 그들 말대로라면 ‘전투 임무 위주에 군악 지원’의 25개월을 보냈다. 지난달 22일 제대한 뒤 아직도 날짜를 하루 단위로 세는 그들은 "총 쏘지 않아도 되니 좋다. 게다가 아침형 인간으로 사는 것도 생각보다 괜찮다"며 군대 얘기에 열을 올린다. "공짜로 색소폰이니 심벌즈니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겠어요."

말 달리듯, 자유분방하게 질주하는 음악답게 악동 기질이 다분한 그들. 벌써 몸이 근질근질한 모양이다. 26일 오후 6시30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컴백콘서트-로큰롤 파티’를 시작으로 부산 전주 대전 등을 차례로 찾아가며 6월까지 전국투어를 갖는다. 1집의 ‘말달리자’‘밤이 깊었네’부터 4집의 ‘필살’‘고물라디오’까지 히트곡은 물론이고 신곡도 들려줄 계획. "군대서도 각자 열심히 곡 만들었죠. 그런데 군대가 정적이잖아요, 조용한 곡이 많아요. 목가적이라고나 할까, 하하."

사이코빌리라는 낯선 장르를 개척한 일본밴드 ‘배틀 오브 닌자맨스’ 등이 게스트로 참여, 공연은 족히 4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다. "상당한 체력 요하니까 뛰어놀 준비 철저하게 해서 오세요. 이왕이면 예쁜 여자들이 많이 오면 좋겠다."

3집부터 합류한 김인수(31·키보드)를 제외한 네 청년은 초등학교 때부터, 심지어 뱃속부터(이상면과 이상혁은 쌍둥이) 붙어 다녔는데, 다섯이 모이니 불협화음이 날 것 같은데도 척척 손발이 맞아떨어진다. 콘서트 준비 때문에 당분간 클럽공연을 자제하고 있고, 새 앨범은 서둘러도 9월에나 가능할 것 같단다. "인디든 언더든 혹은 펑크록이든 어떤 꼬리표가 붙든 상관 없어요. 일단 가요라고 해두죠. 세상이 재미없어 그런가, 요새 가요 프로그램이나 TV를 봐도 지루하고 재미없잖아요. 우리라도 신나는 곡을 만들어야죠."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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