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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트리플 兆'/ 작년 순익 10조 7,867억·현금배당 1조 5,638억·법인세 2조 3,37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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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트리플 兆'/ 작년 순익 10조 7,867억·현금배당 1조 5,638억·법인세 2조 3,378억

입력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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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의 경영성과가 크게 향상되면서 순이익과 법인세 등이 조 단위를 기록하거나 근접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하게 순이익, 배당총액, 법인세 모두 조 단위를 넘는 ‘트리플 조 단위 시대’를 맞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보통주 5,000원, 우선주 5,050원씩 총 1조5,638억원(시가배당률 보통주 1.15%, 우선주 1.75%)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28일 주주총회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이 같은 배당규모는 전년(8,867억원)보다 76.3%나 늘어난 것으로, 1조원대 배당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2004년도 법인세액을 2조3,378억원으로 보고했다. 이 규모는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환급부분 등의 조정을 거쳐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1조2,700억원)에 이어 조 단위를 넘으며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총액은 SK텔레콤(7,582억원) 포스코(6,443억원) KT(6,323억원), 순이익 2조8,808억원을 달성한 한국전력(배당금 미확정) 등 4개사가 5,000억원을 넘기고 1조원대를 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조8,260억원의 역대 최고 순이익으로 순이익 2위에 오른 포스코는 법인세도 1조4,079억원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1조원대의 법인세를 내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법인세는 현대차 7,044억원, SK텔레콤 6,29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전력은 8,000억원대를 넘어서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순이익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법인세와 배당규모도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며 "하지만 법인세는 환급부분이 남아있어 아직 확정해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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