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의 훈장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입니다." 국가보훈처가 22일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인 몽양 여운형 선생의 공로를 인정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키로 했지만 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몽양의 유일한 혈육인 딸 원구(77)씨가 북한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몽양의 동생인 고 여운홍씨의 자손 10명이 살고 있지만, 보훈처는 여러가지 상징성을 감안해 훈장을 원구씨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유족들과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구씨는 현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북한 내 거물급 인사로 2002년 8·15 민족통일대회 참가차 남한을 방문했다가 서울 우이동에 있는 아버지 묘소를 찾아 56년 만에 한을 풀기도 했다.
최영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