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축구천재’ 박주영(20·고려대)과 미국의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16·DC 유나이티드)가 정면충돌한다. 무대는 다음달 22일 개막하는 2005 수원컵 국제청소년(U-20)축구대회. 한국을 비롯, 세계 최강인 남미의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이집트, 북중미의 미국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대회 조직위원회측은 미국의 아두를 비롯, 아르헨티나의 알비셀레테스와 리오넬 메시, 이집트의 아메드 페라그 등 각국의 간판 스타들도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모두 참가한다고 밝혔다. 출전국 모두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 선수권 진출이 확정된 상태여서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이후 22년 만의 신화재연에 나서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더없이 좋은 리허설의 장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박주영과 아두의 자존심 대결. 아두는 지난해 미국 프로리그(MLS)에서 사상 최연소(15세)로 올스타에 선발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지녀 ‘제2의 펠레’로 불리고 있다. 아두는 2003년 세계청소년(17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6 대패의 수모를 안긴 바 있다.
반면 지난해 아시아청소년(19세이하)선수권에서 6골을 뽑아 득점왕과 팀 우승을 차지한 박주영은 지난달 카타르 초청대회에서도 4경기에서 9골을 몰아넣어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우뚝 섰다. 최근 일본 J리그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박주영은 소속팀 고려대에 합류해 22일 일본 전지 훈련지로 이동, 새로운 킬러 감각을 가다듬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내달 2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미국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틀 간격으로 하루 2경기씩 진행된다. 풀리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1위팀에게는 6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 대 미국의 경기는 24일 오후 7시 열린다.
박진용기자 hub@hk.co.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