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TV서울’이 3월 3일 개국한다.
서울시 교통국 산하 교통방송(TBS)의 TV국에서 운영하는 ‘TV서울’은 예산전액을 시로부터 지원받는 자치정보채널. 대전광역시가 2003년 1월 20% 지분을 가진 ㈜K3i를 내세워 ‘우리TV’를 개국했으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케이블TV방송채널(PP)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통ㆍ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서울시의회 회의와 공청회도 중계방송 하는 등 행정뉴스를 전달하게 될 ‘TV서울’은 본 방송 8시간, 재방송 8시간으로 하루 16시간 방송하며 그 중 월~금요일은 하루 6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 공학부 강승필 교수가 진행을 맡아 교통이나 지역개발 등 각종 정책을 소개·평가하는 ‘시정 네트워크 여기는 서울입니다’(오전 9시10분) 등 15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TV서울’가 서울시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등 이명박 시장의 정치적 활용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제기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은우 교통방송 TV국장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 시민단체와 학계 대표들이 참여한 편성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성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화 제작부장도 "실시간 교통상황을 포함해 상세하고 차별화 된 생활정보를 전달하는 특화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미 지역채널을 의무편성하고 있는 SO들이 얼마나 ‘TV서울’을 송출하게 될 것인가도 성공의 중요한 관건. ‘TV서울’ 측은 현재 서울 시내 32개 SO중 10개 SO를 확보한 상태이며, 2005년 안에 서울지역 SO중 50% 이상에서 송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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