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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개막전/ 각팀 전력상승 힘입어 첫날부터 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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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개막전/ 각팀 전력상승 힘입어 첫날부터 역전 드라마

입력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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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경기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삼성 신치용 감독이 양보해 주지 않았나 싶네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개막전에서 막강 삼성화재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겸손한 이 한마디로 소감을 대신했다.

프로배구의 첫 막이 오름과 동시에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가 이어져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8년간 무적함대로 군림해왔던 삼성화재가 첫 경기에서 역전당하며 침몰하는가 하면 여자부에서도 배구 명가 현대건설이 힘없이 무너질 뻔 하다 현대캐피탈처럼 3세트 이후 역전승을 일궈 내서다.

특히 남자부의 현대캐피탈은 지난 8년 간 ‘코트의 철옹성’을 구축해온 삼성화재를 맞아 먼저 두 세트를 내줬다가 풀세트 역전극을 이뤄내며 박진감 있는 장면을 연출해냈다. 이세호 KBS 해설위원은 "프로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늘 이길 팀이 이긴다는 공식이 깨져버린 것 같다"며 "팬들로서는 코트의 불꽃 튀는 승부를 만끽할 수 있게 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추세라면 매 경기 박빙의 승부는 물론 시즌 전체로도 예상을 뒤엎는 대혼전이 펼쳐져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겨울리그를 8년간 제패한 무적 삼성화재에 맞설 각 팀의 전력 급상승은 이런 기대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남자부 파란의 핵인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개막전에서는 실력의 60%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며 세터 권영민이 새롭게 탈바꿈한 현대의 공격 엔진으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 시즌부터 프로로 전환하는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장소연, 강혜미가 빠져 전력이 떨어졌음에도 개막전 명승부로 예상 밖의 힘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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