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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꿈만 같던 2002년"/ 네덜란드誌 인터뷰 "한국인 인정 많고 개성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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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꿈만 같던 2002년"/ 네덜란드誌 인터뷰 "한국인 인정 많고 개성 강해"

입력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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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은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거스 히딩크(59)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감독)이 2002한일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을 이끌던 시절을 ‘꿈과 환상의 시간’으로 회상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함께 암스테르담 자택에서 네덜란드 스포츠위크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대표팀 시절을 아직도 가슴에 생생히 간직하고 있다"며 "그 때는 ‘소년을 위한 책’과 같은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인은 인정이 많고 단합이 잘 되며 한편으로 비슷한 것 같지만 각자 개성이 강하다"면서 "안정환과 박지성을 비교할 수 없고 송종국 또한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정환에 대해 "빼어난 테크닉과 용모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훈련에 문제가 있었다"며 "첫 훈련 때 다른 선수들은 일반 승용차를 타고 오는데 혼자 메르세데스 벤츠300을 타고 오는 등 이런 저런 일로 처음 몇 경기 선발에서 뺀 적도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월드컵 조별 리그 때 하루는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가 다가와 ‘한국팀 수비수들이 벌떼처럼 밀착 수비하는 경기를 봤다’면서 ‘우리 팀에는 제발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며 "스페인 팀이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던 모습, 이탈리아 선수들이 경기에 패한 뒤 탈의실에서 소란을 피우던 일이 생각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독일 월드컵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았으나 아인트호벤과의 계약기간이 남아 거절했다"면서 "혹시 다음에 아프리카 대륙 대표팀에서 감독 제의가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헤이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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