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연택 현 회장과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이 21일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공약 발표와 비전제시를 통해 막판 득표 활동에 나섰다.
이날 대한체육회 85년사 사상 처음으로 열린 토론회는 산하 가맹단체 및 체육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표명했지만 일각에서 우려했던 양 진영의 충돌없이 사회자의 질의와 후보자들의 답변을 통해 열띤 정책 대결을 펼쳤다.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이연택 회장은 "지난 2년 반 동안의 재임기간에 국가대표 복지향상과 선수촌 이전, 체육회관 건립 추진 등을 성사시켰다"고 회고한 뒤 "향후에는 체육회가 홀로 설 수 있도록 자립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이어 김정길 회장은 "최근 검찰의 ‘이연택 회장 소환’이라는 엉뚱한 사건이 불거져 오해와 루머가 난무하면서 내가 오히려 피해자가 됐다"고 말한 뒤 "체육청 신설과 체육예산을 국가예산 중 1%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검찰 수사라는 변수가 갑자기 끼어 들면서 사회적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3일 오전 11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되며 총 45개 단체가 투표에 참가해 1차에서 23표만 획득하면 체육계 수장에 오르게 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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