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디지털가전, 철강 등 주요 분야의 한국과 중국간 기술격차는 거의 사라지고, 일부 디지털가전과 철강 품목은 가격, 품질, 서비스 등 산업경쟁력 면에서 중국 제품에 역전 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 동안 디지털가전, 철강, 금형, 건설기계, 자동차부품, 남성의류 등 6개 업종 1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전망된다고 21일 밝혔다.
조사에서 현재 디지털가전 분야의 대중국 기술경쟁력은 디지털TV의 경우 1.5년, MP3 플레이어는 2년, DVD플레이어는 1.5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0년에는 각각 0년, 1년, 0년으로 기술격차가 거의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미 가격경쟁력에서 앞서가고 있는 중국이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거대 내수시장, 중국자체의 표준화 전략 등을 바탕으로 기술격차를 좁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0년 디지털TV, MP3플레이어의 가격, 품질, 서비스 등 산업경쟁력은 각각 0.5년, 2년 정도 중국에 뒤쳐질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분야의 경우 현재 기술경쟁력은 냉연강판이 4.5년, 후판 1년, 아연도금강판 2년, 강관 1.5년 정도 앞서 있으나 2010년에는 각각 1년, 0.5년, 0.5년, 1년으로 거의 대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생산설비 첨단화 등에 따라 중국 냉연강판의 산업경쟁력은 2010년에 오히려 우리를 1년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 비해 3~5년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는 건설기계, 금형, 자동차부품 등 기계류는 2010년에도 1~5.5년 격차의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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