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국민銀 "우승 들러리는 싫어"

국민은행이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거두며 단독 2위를 지켰다,

국민은행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5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 경기에서 신정자(8점 15리바운드)와 정선민(23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이날 승리를 거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려던 우리은행을 74-71로 물리쳤다. 국민은행은 이로써 9승8패가 됐다.

안방에서 업계 라이벌의 우승 장면을 볼 수 없다는 국민은행의 막판 뒷심이 빛났다.국민은행은 4쿼터 중반께 우리은행의 김영옥과 홍현희에게 잇달아 득점을 내주며 63-62로 추격당했다. 다급해진 국민은행은 니키 티즐리가 3점슛을 남발했고 급기야 우리은행의 김계령과 김영옥에게 4점을 허용해 63-66으로 역전 당했다. 그러나 티즐리가 종료 1분20초 전께 3점슛을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갔다.

연장전에서 국민은행은 정선민과 신정자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연장 시작과 함께 정선민의 깨끗한 2점슛으로 기세를 올린 국민은행은 곧바로 이어진 신정자의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70-66으로 벌렸다. 이어 신정자는 결정적인 리바운드 3개를 낚아채며 우리은행의 공격을 막았고, 정선민은 착실히 4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일환기자 kevin@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