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이라크군이 20일 수니파 저항세력의 새로운 근거지인 라마디를 포위하고 대대적 공세를 시작했다.
미군은 이날 라마디로 통하는 길목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전투기와 탱크 등을 동원해 시내로 진입했다. 미군과 이라크군은 또 바그다드와 라마디 인근 히트, 유프라테스강변의 바그다디 하디사 등에서도 동시 작전을 전개했으나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군 대변인은 "지난해 팔루자 대공세 이후 저항세력들이 라마디로 옮겨 인근 지역 침투 거점으로 삼고 있다"며 "과도정부로 권력이 이양되는 시기의 치안 강화를 위한 작전"이라고 말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최신호(21일자)에서 미 정보기관이 사담 후세인 정권 잔당이나 수니파 토착 무장세력 등 알 카에다와 연계가 없는 저항세력들과 휴전 문제를 놓고 극비 접촉을 벌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22일부터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이라크 주둔국회의 이후 일부 국가 병력의 군사고문단 전환 등 연합군 구성에 중대 변화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저항세력들은 바그다드의 석유, 물, 전기 공급을 끊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적 공세를 전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올해 석유시설에 30차례 공격을 가했는데 해외 수출용인 남부 송유관은 건드리지 않고 바그다드의 발전소 정유소로 가는 송유관만 골라 공격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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