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용병’ 단테 존스가 원맨쇼를 펼치며 안양 SBS의 8연승을 견인했다.
존스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39점(13리바운드)을 쓸어 담으며 팀의 107-85 승리를 이끌었다. 팀 창단 후 최다연승이자 올시즌 최다연승기록을 작성한 SBS는 26승20패로 단독 4위를 지켰다.
호쾌한 덩크슛,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터지는 외곽포,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강력한 블록슛, 넓은 시야와 농구 센스를 이용한 송곳 패스와 어시스트, 화려한 골 세리머니, 파이팅 넘치는 경기 매너….
더 이상 보여줄 게 있을까.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신기에 가까운 존스의 NBA급 플레이에 넋을 잃었다. 존스는 1쿼터 시작과 함께 깨끗한 페이드어웨이 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존스는 과감한 골밑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으로 오리온스의 수비를 마구 흔들었다.
특히 이날 존스는 상대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패스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오리온스 수비진을 당황케 했다. 2쿼터 종료 4분전. SBS는 오리온스의 김승현-김병철 듀오의 맹활약에 끌려 가고 있었다. 존스는 상대 진영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빨랫줄 같은 크로스 패스로 반대편의 김성철에게 단번에 연결, 승부의 추를 SBS로 기울게 하는 역전 3점슛 어시스트를 만들었다. 이후 상승세를 탄 SBS는 김희선의 3점포와 주니어 버로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면서 3쿼터를 86-55로 앞선 채 마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동 6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1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연고지 라이벌 서울SK와 서울삼성은 각각 전주 KCC와 창원 LG를 꺾었다. 울산 모비스는 선두 원주 TG삼보에 64-74로 덜미를 잡히며 PO진출 희망이 멀어졌다. 부산 KTF는 전자랜드를 79-68로 따돌렸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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