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인근에 들이닥친 겨울 폭우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80만달러)을 36홀 반쪽 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빠뜨렸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전날 폭우로 2라운드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데 이어 20일(한국시각)에도 선수들이 거의 경기를 치르지 못하자 "대회 규모를 36홀로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장인 퍼시픽 펠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골프장(파71·7,250야드)에는 6시간 이상 폭우가 쏟아져 대부분 선수들이 코스에 나서보지도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일요일은 물론 월요일에도 적지않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있어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에서 대회가 36홀로 축소되면 상금은 받지만 공식 우승 기록에서 빠지기 때문에 2년간 투어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없다.
한편 19일 열린 2라운드에서 채드 캠벨(미국)이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4번홀까지 한 타를 더 줄이며 5언더파로 공동 5위를 유지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