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는 19일 워싱턴에서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를 열고 북한이 6자회담에 "무조건 신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A2면
양국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 및 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심각한 도전이며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한반도의 평화통일, 납치문제를 비롯한 북한관련 문제 및 대만해협 문제의 평화해결 추구’를 공동전략목표로 제시했다.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것은 고립을 자초하는 길"이라며 "6자회담이 핵 프로그램을 종식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무성 장관도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중국이 중재자로서 뿐 아니라 당사자로서 능동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방북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5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새 중앙 영도집단은 전통적인 중·조 친선을 귀중히 여기고 있으며 양국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요한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3~4일정도 북한에 체류할 예정이며 관례로 미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접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이번 주 후반 서울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급 실무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밝혔다.
3국 수석대표들은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을 통해 드러난 북측의 진의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