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참여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20일 청와대와 중앙행정 부처·청 등 51개 주요 정부 기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302명의 출신 지역을 조사한 결과 부산·경남권 출신 62명(20.5%), 대구·경북
출신 47명(15.6%) 등 영남권은 109명(36.1%), 호남 출신은 74명(24.5%)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은 65명(21.5%), 충청 출신은 42명(13.9%), 강원 출신은 5명(1.7%), 제주 출신은 3명(1%)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 A4면
본보가 이 조사 결과를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직후와 비교한 결과 영남 출신과 호남 출신 비율은 모두 줄어들었으나 수도권 비중이 크게 늘고 충청 출신도 약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3년 4월 문화일보가 1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 39.7%, 호남 26.5%, 수도권 16.2%, 충청권 12.8%였다.
그러나 영남권을 세분할 경우 대구·경북은 2003년 20%에서 이번에 15.6%로 나타나 4.4%포인트나 줄어든 반면 부산·경남권 지역은 19.7%에서 20.5%로 늘어 대조를 보였다.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평균 연령은 53.97세였으며, 50대가 242명으로 전체의 80.1%를 차지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2003년 9월 장·차관급을 제외한 1급 고위공직자의 평균 연령을 54.8세로 분석했던 것에 비하면 행정부에 세대교체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와대 고위공직자의 평균 연령은 51.17세로 일반 행정 부처보다 훨씬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141명(46.7%)으로 거의 과반수에 가까웠고 다음은 고려대 29명, 연세대 22명, 성균관대 17명, 육사 15명 순이었다. 또 출신고교는 경기고가 44명(14.6%)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북고 18명, 광주일고 17명, 부산고 14명, 서울고 14명, 전주고 10명, 용산고 10명, 경복고 9명, 대전고 9명 순이었다.
여성 고위공직자는 장하진 여성부장관, 김선욱 법제처장 등 8명(2.6%)에 불과해 여성 고위공직자 확대 기용 공약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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