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유도의 ‘간판’ 이원희(KRA·사진)가 부진을 털어내고 한 판승으로 장식한 독일발(發) 우승 낭보를 전했다. 조남석(용인대)은 오픈 대회 2주 연속 우승의 쾌조를 이어갔다.
이원희는 20일(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2005 독일오픈 남자 73㎏급 결승에서 사소 제레프(슬로바키아)를 업어치기와 배대뒤치기(이상 절반)를 묶은 한 판승으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허리와 무릎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신예 김재범(용인대)에게 불의의 일격(1차 대표 선발전 패배)까지 당하는 등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이 드리운 그늘에 갇혀 있던 이원희로서는 부활을 예고하는 기분 좋은 우승이었다.
‘한 판승의 사나이’ 명성 그대로였다. 이원희는 유효승을 거둔 2회전을 빼곤 다리잡아메치기(1회전)-어깨로메치기(8강)-허벅다리걸기(준결승) 등 5경기 중 4경기를 모두 시원한 한 판승으로 따냈다. 특히 이원희는 결승에서 2주일 전 파리오픈 2회전에서 한 판패 수모를 안겼던 제레프를 특유의 유연함과 두뇌 플레이로 제압, 세계 최강자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한편 지난 주 헝가리오픈을 제패했던 조남석도 남자 60㎏급 결승에서 다비드 스비모니스빌리(그루지아)에 우세승을 거두고 두 대회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또 여자 52㎏급에 나선 김경옥(용인대)은 스테파니 쉐플러(독일)에 조르기 한판승을 낚아 동메달을 건졌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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