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으나, 이 중 상당부분이 미수와 융자 등을 통해 무리하게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위탁자 미수금은 1조515억원으로 2002년 5월 27일(1조75억원) 이후 2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미수금이 4,945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한달 보름 새 두 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신용융자잔고도 17일 현재 2,058억원으로, 지난해 5월 21일(2,087억원) 이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활황기에 미수금과 신용융자잔고가 다소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나, 지나친 ‘자금 거품’은 투기적 과열의 신호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오히려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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