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를 대표하는 우량주로 구성된 ‘한국대표지수’(KBCI : Korea Blue Chip Index)가 6월 1일부터 발표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0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50~100개 우량 종목을 토대로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할 가칭 KBCI지수를 산정, 6월부터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표지수의 구성 종목은 시가총액 규모와 유동성, 재무건전성과 산업대표성 등을 감안해 선정되며, 지수산출 방식도 FTSE지수나 MSCI지수 등 세계적인 주가지수가 사용하고 있는 유통주식 가중방식을 사용할 계획이다.
유통주식 가중방식이란 전체 발행주식에서 최대주주 지분과 자사주 및 우리사주 조합분, 정부지분 등을 제외하고 실제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지분만으로 지수를 산정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거래상황을 좀 더 현실에 가깝게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새 지수에는 몇몇 대형주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전체 시장지수가 움직이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 도입된다.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17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비중이 16.94%에 달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락하면 여타 종목들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도 종합주가지수가 함께 출렁거리는 문제점이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합지수는 2001년 1월 2일의 지수를 1,000포인트로 두고 산정하게 된다"며 "증권시장의 성장 정도를 나타낼 수 있도록 상당기간 소급한 지수를 산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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