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 쇼핑 조심하세요.’ 국제전자상거래와 관련한 국내 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발표한 ‘중장기 소비정책 추진방향 연구’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접수한 국제전자상거래 불만신고접수 건수는 2001년 51건에서 2002년 127건, 2003년 294건으로 급증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분실 및 타지역 배송 등으로 물품을 받지 못한 경우가 2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자의 거래조건 확인 소홀 등 조작실수(10.9%), 중복 청구나 이용기간 경과 후 요금청구(10.2%), 하자품 및 운송 중 파손(9.9%), 높은 수수료(9.5%), 광고·주문 내용과 다른 상품 인도(7.5%) 등이 뒤를 이었다.
2003년 피해 품목을 보면 의류가 23.1%로 가장 많았고, 시계 및 보석이 8.5%, 신발 7.5%, 성인사이트 6.8% 등이었다. KDI는 "인터넷 쇼핑 등을 통한 국제거래의 급증에도 불구, 국내 소비자 보호체제가 미흡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미국 등 국제거래가 빈번한 나라들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협약 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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