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0일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생명과학 등 3개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수립,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SK㈜가 3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16개 광구 중 하나인 페루 카미시아 유전과 브라질 광구 등지에서 생산된 원유를 미국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SK㈜가 7%의 지분을 참여한 예멘LNG는 최근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트랙터벨과 토탈을 통해 2009년부터 20년 동안 각각 연간 250만톤과 200만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미국에 공급하는 내용의 기본계약에 합의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이 미국 현지 업체인 어스링크사와 합작 설립한 ‘SK어스링크’를 통해 9월부터 가상이동통신망(MVNO)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 2009년까지 가입자 330만명과 연 매출 24억 달러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SK텔레텍은 미국 시장에 단말기를 직접 공급키로 하고 미국 현지 사업자와 공급 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밖에 뉴저지 의약개발센터를 중심으로 한 신약개발 사업을 기존 중추신경계에 이어 당뇨와 항암 등의 분야로 확대, 매년 15개 이상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21일 미국을 방문, 어스링크 등 현지 사업장들을 둘러보고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협의한다.
또 애틀랜타 시내 도로를 ‘SK대로’로 명명한 조지아주의 소니 퍼듀 주지사를 예방,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현지 투자자들에게 SK㈜ 지배구조개선 성과와 경영실적을 설명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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